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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과 호텔 후기

아이와 함께 웨스틴 조선에서의 3박 4일

by 또리하우스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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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년 전통의 호텔

서비스는 근본으로
클래식은 낡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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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 [리뷰/여행과 호텔 후기] - 아기랑 호캉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솔직한 후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도심 속에서 휴식하고 싶으시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웨스틴 조선 호텔이 있어요. 
 
 

 

 

아이와 서울 호텔 선택 시 꿀팁

 
저는 서울권 내에서 2박 이상을 고를 때 동네를 우선으로 살펴요. 
유아동을 동반하기 때문에 놀러 다니기 좋고 볼거리 많은 동네여야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신라호텔이나 반얀트리 호텔은 정말 호텔 하나 보고 가는 거라 주변에 할 게 없고 
근처에 있는 남산을 가더라도 산책 삼아 갈 거리는 아니예요. 
이런 곳은 유아동과 가는 것 보다는 갓난아기랑 가는 게 낫고요. 
(사실 반얀트리는 갓난 아기랑 가기에도 비추였어요)
 
✔︎ 용산은 박물관이 많아 좋아요. 
✔︎ 잠실은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산책하고 먹거리 많고 볼거리 많아 갈만 하고요. 
✔︎ 시청은 말해 모해예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쪽에 많이 있는 이유가 있겠죠? 
 

광화문, 시청, 청계천, 인사동, 명동, 정동.. 고궁과 광화문 광장 즐길거리만 해도 3박 4일 가득 채울 수 있어요. 
조금만 더 나가면 혜화, 종로, 부암동 등등 할거리 놀거리 볼거리 많지만
3박 4일 정도라면 근처만 가기에도 바쁘죠. 
 

추석연휴에는 특히나 시청쪽에 행사가 많고 고궁도 무료관람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고궁으로 산책 한 바퀴 휘리릭 다녀오니 얼마나 고즈넉하고 좋았게요? ^^ 
 
 
 

 
 
 
추석연휴를 맞아 3박 4일간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왔는데요. 
 

원래는 조용하게 등산이라도 할까 싶어서 파라스파라를 예약했었는데, 
파라스파라가 법적인 문제로 한 달간 문을 닫으며..!!
급히 서울 도심으로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했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청 근처 호텔로 대충 고른거였는데 결론적으로는 위치가 정말 좋아서 만족했어요
 

 

 

 

웰컴 드링크와 스낵

 

체크인 시간에만 잠깐 로비에 있는 웰컴 드링크 (아이스티)와 스낵, 
첫날에는 쿠키가 있었어요.
마지막 날엔 약과로 바뀌였었네요.

참고로 로비에는 휴지통이 없다고 하네요.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직원분들께서 버려주시는 시스템^^;  
 
 
 

 
 
조선호텔은 아리아에 뷔페 먹으러 몇 번 와 본 것을 제외하고는 숙박은 처음이었는데요.
연휴라 풀부킹이었고 17층 클럽룸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셨는데 뷰라고는 정말 볼 게 없었어요... 
그러나 클럽룸의 장점은 2시 체크아웃이라는 거! 

 
처음에 들어가서는 너무 올드해서 헉.. 했어요. 
왜 살펴보고 예약하지 않았느냐며 남편에게 책임 전가ㅋㅋ 남편도 급하게 예약해서 이 정도인 줄 몰랐다며. 
 

저는 클래식하고 따뜻한 분위기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요. 
클래식이 낡음으로 느껴진다면 레노베이션을 한 번 할 때가 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왜 이런 자신감으로 운영이 되는지 알겠더라고요. 

위치가 정말 좋았어요. 

명동과 시청광장의 딱 한가운데라서 어디든 가기가 편했거든요. 
시청이 가깝다는 건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까지 불편함 없이 한 큐에 갔다 올 수 있다는 거고요. 
 

명동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나오기가 어려워요.
예를 들어서 르메르디앙 호텔은 웨스틴 조선이랑 걸어서 1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시청 쪽으로 나오기엔 멀다고 느껴져서 불편했었어요. 
 
꿀팁: 
명동으로 가시려면 호텔 로비에서 나와서 명동 쪽 방향의 지하도로 들어가세요. 
번거롭게 길 건널 필요 없이 눈스퀘어 지하로 이어져요.
 
 
 

 
올드함도 뭐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모가 높은 카펫은 불편했어요.
아이가 과자 부스러기라도 흘릴까, 음료수라도 흘릴까 예민해졌었어요. 
뭐 떨어뜨리면 카펫 사이사이에 끼여서 물티슈로도 잘 안 빠지더라고요. 
 
 
 
 

 
 
 

 
욕실도 퇴실 직전 급히 찍어보았어요. 이런 타일 오랜만이야..!!
 
 
 

 

 

웨스틴 조선 수영장 

 
수영장은 크지 않은 편이에요.  성인 수영 레인이 하나밖에 없다니 말 다했죠?
그러거나 말거나 저희 가족은 재밌게 놀았지만요. 
 
천장이 탁 트여있어서 누워서 둥둥 떠있으면 하늘을 볼 수 있어요.

저희 또리는 물놀이하다가 추우면 입술이 정말 새파래지거든요. 그러면 어김없이 감기가 걸려와요. 
웨스틴 조선호텔의 수온은 차가운 편이었지만 천장의 통창으로 햇볕이 들어오니
추워서 덜덜 떨게 되는 일은 없더라고요. 
 

수영 래인이 성인 전용이라서
아이들이 일반 레인에서 수영을 하기 때문에 
영아 데리고 오긴 좀 힘든 분위기예요.
무엇보다 수온이 차서 풀로는 못 데리고 오구요. 

자쿠지에 몸을 담가도 되긴 하는데... 자쿠지 온도도 최소 38도로 다소 따끈한 편이라서
결론은 영아 데리고 오기에 적절한 곳은 아니네요. 유아부터는 오케이. 
 
 

 
 
수영은 하루 한 번만 가능해요.
오전 11시 30분~12시 30분, 또 오후 6시~7시는 정비 시간이라 이 시간을 잘 피해서 계획을 짜주세요. 
 
 
 




여기서 운동 전? 후?로 쉬고 계시는 국무총리님 봤어요. 헤헤
아마 피트니스 회원이신가 봐요. (지인도 다른 날 왔다가 봤다고)  
 
  
 

 
 
샤워장, 탈의실 이런 건 정말 작게 있어서 룸으로 직행했어요. 
직행하면서 찍어본 어메니티가 정갈하네요. 
 
 

 

 

 

조선호텔 룸서비스 조식은 한식 추천 

 
한식 꼭 시키세요. 굿!! 
메로구이 샐러드, 계란 프라이 올려진 불고기가 같이 나와 푸짐했어요.
유명한 조선호텔 김치도 함께요. 
 
 

 

 
 
뷰는 25년에 완공 예정인 소공동 부영호텔 공사장뷰였어요. 

27층으로 지어질 거라는데 지금은 터 닦는 중이예요.

파라스파라도 건설회사인 부영이 인수해서 짓고 조선호텔이 서비스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곳 역시 조선 호텔 리조트가 서비스를 운영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주차는 체크아웃 후 30분 이내 출차하는 걸로 고지를 받아서 
주차비 여쭤보는데 번호가 조회가 안된다고 하셔서 발레 맡겼다고 하니 2시간 더 주셨어요.
발레파킹해서 배려해주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덕분에 2시 체크아웃 (클럽룸) + 2시간 주차 더 해서
늦은 점심 먹고 오후 4시쯤 되어 느지막이 집에 갔습니다.  
 
 

총평

 
낡고 오래된 디자인 
그러나 깔끔하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호텔리어 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110년 호텔 역사의 본질을 알려준다. 
 

3박 4일간 간 곳 

시청 광장에 있던 무료 공연 관람,
덕수궁 산책 한 번, 
광화문 광장 물놀이 분수에서 물놀이, 
신세계본점 가서 쇼핑 한 번 하고 남대문 구경,
정동 돌담길 산책, 
택시 타고 나가서 국립 현대 미술관 전시 관람, 
명동~ 청계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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