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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간의 기록

임신 25주 괌 태교여행 후기

by 또리맘님_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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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여행 #태교여행

 

4시간 반정도의 비행시간,

밥먹고 졸다보면 금방 도착 할 정도의 거리. 

아기 울음 소리로 악명높은 괌행 비행기,

아침 9시 비행기를 탔더니 생각보다 조용히 갈 수 있었다. 

올 때는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났지만 (오후 5시 비행기)

아기 달래느라 수고해주는 부모들 덕분에 괘념치 않게 갔다올 수 있었다. 

 

 

 

하와이로 신행을 다녀온 사람은 괌을 가면 후회한다는 등

사람마다 괌이 좋다 나쁘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별다른 옵션이 없어서 선택하게 된 괌이었는데,

나는 오히려 시끌벅적 오아후보다 괌이 더 좋았다. 

 

 

- 마우이는 부산 기장같은 느낌 (리조트가 시내에서 멀찍이 떨어져있고 고급 리조트 위주의 휴양)

- 오아후는 부산 해운대같은 느낌 (시끌벅적 사람 많고 쇼핑, 먹거리 많음)

- 괌은 차로 20분 거리 이내로 있을 거 다 있는 조용하고 편리한 마을 느낌. 

 

 


 

#뎅기열 #괌모기

 

 

괌에 뎅기열 모기가 나타났다고 해서 조금 걱정을 했다. 

혹시나해서 모기 퇴치 스프레이 하나를 약국에서 구매해서 갔는데 

딱 한번 팔 다리에 뿌렸다. 

 

 

 

결론은, 밤에 문을 다 열고 자도 모기 한마리 안 들어왔다.

남편은 잔디밭이랑 바닷가에서 두방 물렸는데

뎅기열모기는 아니었는지 무사히 돌아왔다. 

 


 

#쇼핑

 

 

아기 옷을 굳이 많이 사올 필요는 없는거 같아서 

기분 내는 정도로 할인하는거 위주로 사왔다. 

Macy's 2층은 종류와 사이즈가 다양하고, 

ROSS는 Macy's 할인가보다 더 저렴해서 가격경쟁력이 있다. 

GPO에는 볼게 타미힐피거밖에 없는데 유아용옷이 많았다. 

그래서 GPO에서는 남편 셔츠랑 반바지만 샀다. 

 

 

확실히 몰들이 미국 본토보다 자그마한 느낌은 있지만

그래서 별로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필요한 것만 사는, 쓸데없는거 보기 귀찮아하는 

'남성형 직진 스타일'의 쇼핑을 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괌이 더 편할 수도 있다. 

 

 


 

 

#음식

 

 

나이가 들어그런가, 임신 땜에 소화가 잘 안돼서 그런가

스테이크랑 밀가루가 영 먹기 싫어서 

태국요리, 밥요리 위주로 시켰다. 

원주민인 차모로인들의 주식이 밥이라서 그런지

식당마다 밥 메뉴가 있어서 

차라리 유럽보다 메뉴선택이 쉬웠다. 

 


<맛집 없기로 유명한 괌에서 간 레스토랑들> 

 

에그앤띵스

여긴 정말 배고파서 배를 부여잡지 않는 한은

굳이 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 곳이다. 

브런치도 급이 있는데 

여긴 브런치계의 김밥천국같은 퀄리티를 가진 곳이다. 

현지분도 말씀하셨다. "거기 맛 없지 않았어요? 비싸기만 하고."

 

 

Soi 

 

 

 

땡기는게 딱히 없어서 간 태국 음식점, 두짓타니 3층에 위치하고 있다. 

후기도 잘 안 읽어보고 맛집 저장해 놓은 것만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조리 신고 갔는데 

호텔 내 고급 레스토랑이라 TPO 안 맞는 누추한 행색에 쏴리.. 

물도 7달러주고 사 마셔야 하는 곳이다. 

 

 

옐로우커리가 제일 맛있었고,

쉬림프 스프링롤은 느끼해서 두개 남겼다. 

팟타이는 그냥 태국 길거리 팟타이랑 다른걸 모르겠다. 

계란, 숙주, 새우 듬뿍듬뿍 들어간 팟타이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

면 위주의 팟타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반 타이 (런치 뷔페)

 

 

아마 냉동인 듯한 스프링롤까지도 맛있었다. 

가성비,가심비를 잡은 곳. 

 

제프버거 

 

유명하다는 치즈버거를 먹었다. 

양이 많아서 두명이 한개를 시키고 사이드를 시키라는 후기를 봐서 

쉬림프랑 치즈버거 하나를 시켰는데.. 배는 안 불렀다. 

1인 1버거 해도 되는 양이다. 감튀를 조금 남길지언정! 

 

 

 

빵이 맛있었고 패티도 두툼하니 좋았다. 

패티 중간중간에 덜 익혀진 부분이 있었는데 

이건 비위도 상하고 혹시라도 탈 날까봐 빼고 먹었다.

나는 괜찮았고 남편은 그냥 흔한 수제버거 맛이라고 했다. 

 

쉬림프는 기름기가 가득가득 했다. 

가리는거 없는 나는 잘 먹었고 남편은 느끼해서 별로라고 키친타올에 닦아서 먹었다. 

하지만 담에 가면 쉬림프는 안 시킬 것 같다. 

 

Shirley's 

 

 

스테이크가 질겼다. 

양도 많다고 했는데.. 막 두명이서 메뉴 하나 나눠먹는다고 했는데.. 

나에게는 별로 많지 않은 양이었다 ㅠ 

 

 

나중에 한국교민분께 들어보니 shirley's 스테이크는 싸구려고 맛이 없다고

스테이크 먹으려면 Lone star 같은 곳에 가라고 하셨다. 

 

 

 

초원식당

 

 

속이 부대껴서 한국식당 찾아 간건데.. 서비스가 안 좋았다. 

사장으로 보이는 여사장님은 손님들이랑 이야기한다고 

다른 손님들 와도 인사도 안하고 

서버 두명은 그냥 무기력해보였다. 

맛은 그럭저럭, 싱거웠지만 짠거보단 나았다.

 

 

 


 

#호텔 #리프호텔

 

어떤 호텔은 청소가 잘 안되어있다고 했고 

바퀴벌레도 나온다고 했다. 

수압이 약한가 하면 욕실에 물이 새는 특급호텔도 있다고 해서 

괌에서 호텔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리프호텔은 무난무난 나쁜거 없었다. 

조식도 악명높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핵심적인거 다 있고 매일 메뉴도 조금씩 바꼈다. 

 

 

당황스러웠던 점은 조식 먹고 10시가 안되서 숙소에 들어왔는데 

청소를 다 끝내고 계셨다는 점! 

청소를 이리 빨리 하는 지 몰라서 

귀금속, 돈 다 그냥 널부러뜨리고 나간지라 좀 놀랐다. 

그 다음은 Do not disturb 싸인을 꼭꼭 걸고 갔다. 

 

 

청소는 대충해주는 것 같았다. 

어느 날은 발수건이 없었고 

또 어느 날은 교체한 베개 커버가 구석에 놓아져있었다. 

그러나 어느 후기글에서 본 것 처럼 

흙이 바닥에 그대로 있다던가 하는 경우는 없었다.

 

괌은 일찍 퇴근하기 땜에 보통 오전에 청소를 한다고 한다. 

나 같이 당황하는 사람이 없길.. 

 

 

 

 

 


#물놀이 

 

 

 

매일 매일 수영장에가서 스트레칭을 했더니

종아리 당기는거랑 허리 통증이 좋아졌다. 

물 밖에서는 뛰지도 못하는데 

물 안에선 헛둘헛둘 달리기도 하고 

몸을 푸니까 얼마나 시원한지, 1일 1수영장을 즐겼다. 

 

한국에 오니 다시 아이고아야.. 소리내서 일어나게 된다. 

이래서 노인들 한테 아쿠아로빅이 좋은가보다. 

28주쯤 되면 여행하는 것도 힘들다는데

몸이 무거워지니까 확실히 그런거 같다. ㅠㅠ

 

 

허리 아프고 몸 무거워서 얼른 애기 낳고 싶다가도 

이제 예정일까지 100일 밖에 안남은지라

있는 동안 소중히 품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바꼈다. 

 

 

 

 

 


개인적인 생각에 휴양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괌을 좋아할 것 같고

여행&관광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괌이 별로로 다가 올 것 같다. 

 

나는 뉴욕이나 샌프란같은 대도시에 그닥 매력을 못 느낀 사람으로써

괌이 너무 좋았고, 편안했다. 

게다가 식당에 Tip이 거의 포함되어 나와서 팁으로 머리 싸매지 않아서 좋았고

섬나라 사람들 특유의 여유도 좋았다. 

아마 애기 낳고도 또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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