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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책과 놀이

14개월 아기 책놀이, 독서기록

by 또리하우스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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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의 할머니댁 생활을 청산하고 곧 서울집으로 가면서, 가지고 갈 책과 두고 갈 책을 정리한다.
친정 몸조리를 하며 사서 아기가 봤던 책, 잘 보다가 요즘엔 시들해진 책들 등
한 권 한 권이 추억이 담겨 있어서 괜히 애틋하다.
책 정리하며 남기는 요즘 울 아기가 책이랑 노는 모습의 기록.





세이펜이 되는 책을 쥐어줬더니 곧잘 찍어보는 월령이 되었다.
소리나는게 신기한지 요리 조리 찍어본다.
아람에서 나오는 책들은 세이펜 기능이 잘 되어있어서 책의 어디를 찍어도 소리가 나오는게 장점이다.



에릭칼의 My busy book을 보길래 (2021.03.18 - [교육/영어 교육] - (만원의 행복) 에릭칼 비지북 My Busy Book)
green frog~~하면서 개구리 피규어를 올려줬더니 갑자기 책장에서 개구리가 나오는 책을 꺼내 펴서 깜짝 놀랐다.
아무 책이나 꺼냈는데 우연히 개구리 책이었던 거겠지?



아프고 났던 다음날 아침, 아파서 못 봤던 책을 다 읽어 버리겠다는 듯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읽어나가서 엄마가 따라가기 벅차 가만 보다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다.
뭘 안다고 조그만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게 귀여워 늘 같은 사진을 찍는다.

요즘 아기의 최애책 중 하나는 중고로 들인 프뢰벨 씽크인 잉글리쉬 스텝 (마더구스)다. 증멜 어렵게 구했다.
2021.03.30 - [교육/영어 교육] - 마더구스는 프뢰벨이네요. 프뢰벨 씽크인잉글리쉬 스텝 후기
음원도 세이펜 mp3 기능으로 거의 늘 틀어둔다. 음악에 맞추어 곧잘 엉덩이를 흔들고 다닌다.



조용하길래 아기 어디갔나 찾고 봤더니 식탁 아래에서 얌전히 책을 읽고 있던 날,
얌전히 있으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쪽쪽이는 대체 어디서 찾은거니?



어디가??



뛰뛰빵빵말고 기차를 알려주고 싶어서 기차가 나오는 책을 골랐다. (Choo Choo by 뻬뜨르 호라체크)
책에 터널이 뽕 뚫려있어서 작은 장난감 기차가 들어갔다 나오기 딱 좋다.



할머니께서 아기 보라고 비행기랑 자동차가 나오는 책 앞에 장난감 비행기랑 자동차를 두셨다.
친정 엄마가 귀여우셔서 찍어놓은 사진이다.



응아 씻어야 하는데 책을 가져가겠다고 한사코 고집을 부려서 결국 가져갔다.
남편에게 사진을 보내주니 똥고집이 나를 닮았다고 했다. 참나?



아람 명화음악 전집에 있는 명화 카드를 아빠차트에 넣어 아기가 다니는 길에 붙여두었다.
관심은 하나도 없어보이지만 오다 가다가 눈에 익기를 바라는 마음!



아기가 요즘 좋아하는 조작북인데 아니나 다를까, 조물조물 하더니 손으로 뜯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원래는 할아버지 모자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걸 자꾸 끄잡아 당기는게 불쌍해서
모자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펠트지에 대충 바느질해서 10분만에 완성된 그럴듯한 모자, 완성
엄마의 정성이다 아가~ 잘 봐주면 땡큐야^^

그리고 이 책은 처음 샀을 때는 관심도 없다가 13개월부터 엄청 잘 보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책에는 때에 맞는 적기가 있다는 걸 새삼 느끼고,
또 아기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다.
엄마가 그 적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다소 무거운 책임감도 있다.



이야기를 하고 보니 한 달간 책으로 쌓은 추억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은게 신기하다.
그만큼 아기와 나의 하루에서 책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도 책이랑 많이 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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