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의 할머니댁 생활을 청산하고 곧 서울집으로 가면서, 가지고 갈 책과 두고 갈 책을 정리한다.
친정 몸조리를 하며 사서 아기가 봤던 책, 잘 보다가 요즘엔 시들해진 책들 등
한 권 한 권이 추억이 담겨 있어서 괜히 애틋하다.
책 정리하며 남기는 요즘 울 아기가 책이랑 노는 모습의 기록.
![](https://blog.kakaocdn.net/dn/buafkX/btq2YSe55il/kmr6cpiqPSsehhERXpfJmk/img.jpg)
세이펜이 되는 책을 쥐어줬더니 곧잘 찍어보는 월령이 되었다.
소리나는게 신기한지 요리 조리 찍어본다.
아람에서 나오는 책들은 세이펜 기능이 잘 되어있어서 책의 어디를 찍어도 소리가 나오는게 장점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qphFW/btq2YSGcNHe/fqqjIEokdqbdyqzzFEFb0k/img.png)
에릭칼의 My busy book을 보길래 (2021.03.18 - [교육/영어 교육] - (만원의 행복) 에릭칼 비지북 My Busy Book)
green frog~~하면서 개구리 피규어를 올려줬더니 갑자기 책장에서 개구리가 나오는 책을 꺼내 펴서 깜짝 놀랐다.
아무 책이나 꺼냈는데 우연히 개구리 책이었던 거겠지?
![](https://blog.kakaocdn.net/dn/dSNbQG/btq22Fsjv4s/YVpmXxW2WKKzsVUs868oS1/img.jpg)
아프고 났던 다음날 아침, 아파서 못 봤던 책을 다 읽어 버리겠다는 듯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읽어나가서 엄마가 따라가기 벅차 가만 보다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다.
뭘 안다고 조그만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게 귀여워 늘 같은 사진을 찍는다.
요즘 아기의 최애책 중 하나는 중고로 들인 프뢰벨 씽크인 잉글리쉬 스텝 (마더구스)다. 증멜 어렵게 구했다.
2021.03.30 - [교육/영어 교육] - 마더구스는 프뢰벨이네요. 프뢰벨 씽크인잉글리쉬 스텝 후기
음원도 세이펜 mp3 기능으로 거의 늘 틀어둔다. 음악에 맞추어 곧잘 엉덩이를 흔들고 다닌다.
![](https://blog.kakaocdn.net/dn/btEmzp/btq2RloRvtQ/How72bkeTKQPDlX7DENWo1/img.jpg)
조용하길래 아기 어디갔나 찾고 봤더니 식탁 아래에서 얌전히 책을 읽고 있던 날,
얌전히 있으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쪽쪽이는 대체 어디서 찾은거니?
![](https://blog.kakaocdn.net/dn/MOAKQ/btq23ucYXsc/QQxDtjH9rrwkjokcvgJ880/img.jpg)
어디가??
![](https://blog.kakaocdn.net/dn/SleJ1/btq2YRm0R9P/PHxVSmRcGKfb9Pu4D2kkgK/img.jpg)
뛰뛰빵빵말고 기차를 알려주고 싶어서 기차가 나오는 책을 골랐다. (Choo Choo by 뻬뜨르 호라체크)
책에 터널이 뽕 뚫려있어서 작은 장난감 기차가 들어갔다 나오기 딱 좋다.
![](https://blog.kakaocdn.net/dn/cTssV3/btq2RlvC6by/2dys22Bp2fhp5bhCnFoh5K/img.jpg)
할머니께서 아기 보라고 비행기랑 자동차가 나오는 책 앞에 장난감 비행기랑 자동차를 두셨다.
친정 엄마가 귀여우셔서 찍어놓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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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아 씻어야 하는데 책을 가져가겠다고 한사코 고집을 부려서 결국 가져갔다.
남편에게 사진을 보내주니 똥고집이 나를 닮았다고 했다. 참나?
![](https://blog.kakaocdn.net/dn/bv8OJq/btq22GFxUsN/iSlBmxlfEk5JR4bkCQUCD0/img.jpg)
아람 명화음악 전집에 있는 명화 카드를 아빠차트에 넣어 아기가 다니는 길에 붙여두었다.
관심은 하나도 없어보이지만 오다 가다가 눈에 익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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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요즘 좋아하는 조작북인데 아니나 다를까, 조물조물 하더니 손으로 뜯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원래는 할아버지 모자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걸 자꾸 끄잡아 당기는게 불쌍해서
모자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https://blog.kakaocdn.net/dn/TgEOZ/btq26n6ppN3/RsK2JFNbi4HVMZJhnkz0K1/img.png)
![](https://blog.kakaocdn.net/dn/G4Tpn/btq27iwLzVP/FRe9rwW4Sh89WEfzwEORGK/img.jpg)
펠트지에 대충 바느질해서 10분만에 완성된 그럴듯한 모자, 완성
엄마의 정성이다 아가~ 잘 봐주면 땡큐야^^
그리고 이 책은 처음 샀을 때는 관심도 없다가 13개월부터 엄청 잘 보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책에는 때에 맞는 적기가 있다는 걸 새삼 느끼고,
또 아기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다.
엄마가 그 적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다소 무거운 책임감도 있다.
이야기를 하고 보니 한 달간 책으로 쌓은 추억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은게 신기하다.
그만큼 아기와 나의 하루에서 책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도 책이랑 많이 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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