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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타 리뷰

3세 아이랑 양천구 갈산공원 후기

by 또리맘님_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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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이 넘어 다리 힘이 생기니 웬만한 곳은 쫄래쫄래 잘 따라다니길래
요샌 좀 어린이같기도 하여 낮은 산을 오를 계획을 세웠어요.
 

 

 

 

주차 <갈산공원 주차장>이 공원 초입에 있고 주차가 쉬운 편이나
규모가 작은 열린 주차장이라 자리 유무는 시간대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



갈산공원은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공원이에요. 이름이 만만하게 공원인 것처럼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나지막한 동산 느낌에 산행길이 완만하여 유아를 동반해서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갈산

공원이 위치한 갈산은 목동 용왕산과 마주 보고 서 있는 고도 76m의 야트막한 산이다. 안양천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동쪽 부분이 벼랑처럼 깎여 길게 급경사를 이뤄 산 정상이 칼날처럼 생겼다 해 칼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거 용왕산은 '문(文)'으로, 칼산은 '무(武)'로 양천구를 지키는 수문장으로 비유되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칼산'이라는 말이 부르기에 섬뜩하고 혐오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갈산'으로 산명이 바뀌었다.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20125500411






시작부터 남다른 놀이터


공원 들어가기 전에 바로 보이는 놀이터, 잭오랜턴(Jack-o'-lantern)이 왜 여기에...?


특이한 놀이기구도 있는데 페달을 돌리면 기린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서
아이가 돌아가는 기린 눈 보려고 자꾸 기린 자전거 타라고 해서... 열심히 탔어요.

우리가 갈 곳은 여기가 아냐.
놀이터는 이따 다시 오자.


공원의 면적이 상당하네요.

 


아이 손잡고 종알거리며 가는 산책길, 조금 가다가 간식 먹고, 가다가 벤치 보이면 쉬고..


갈산 근린공원 유아 숲 체험원

 


데크로 조금 가다 보면 유아 숲 체험원이 나와요.
요즘엔 유아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어린 꼬마들 데리고 산행하기 참 좋게 되어있더라고요.
안전하게 잘 꾸며진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관찰하고 놀 수 있어서 일부러라도 데리고 와요.
 
 


나무 밑동 몇 개로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몰라도 아이들은 알아서 놀아요.
올라갔다 내려갔다, 엄마 손 잡고 다리도 건너고, 다 건너고 나서는 뒤돌아보며
내가 이만큼 스스로 왔다고? 하는 뿌듯한 표정도 보여주네요.
 
 

엄마 이게 모예요?



낙엽도 쓸어 모았다가 흙에 동그라미도 그렸다가, 주스 달라고 해서 쥬스 주면 빨대 꽂고 쪽쪽 빨아먹었다가,
신기한 거 보이면 뭐예요? 하고 물었다가 유아 숲에서만 있어도 3세 아이는 볼거리가 많아요.

 

올라오다 보니 어느덧 정상

 
 


갈산정이 있는 정상에서는 운동기구가 둥글게 조성되어 있어요.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운동하는 주민들이 많이 보였고
마침 근처 어린이집에서도 가족동반 밤 줍기 행사를 하고 있어 시끌벅적 생기가 넘치는 곳이었어요.

 
 

갈산정

 


여기까지 와서 갈산정에 올라가지 않을 수가 없기에, 아이도 짧은 다리로 영차 영차 계단을 올라갔어요.
 
 


갈산정에서 보이는 어딘가의 전경~
찬찬히 보고 싶었지만 정자 아래가 뻥 뚫려있는 데다 아이가 돌아다녀서 위험할 것 같아서 거의 바로 내려왔어요.

 
 

메타세쿼이아 길

 


내려가는 길은 왔던 길로 돌아가는 법, 반대쪽 데크로 내려가는 법, 그리고 산길로 내려가는 방법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따로 표지판 안내는 되어있지 않았어요.


내려갈 때는 산 길로 내려가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아이 데리고 가려는데 아이가 "엄마 살려주세요 지켜주세요"를 외치며
저한테 딱 달라붙어서 땅으로 내려오지 않으려고 하여 그때부터 안고 내려왔어요.


헬스를 꾸준히 한 지 8개월 정도 되었는데 근육형 돼지가 되어가는 것 같아 남편도 비웃었는데..
이곳에서 그간의 노력과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어요.
14킬로 아이를 두 팔로 번쩍 안고 숱한 계단을 내려왔는데 무거운 줄도 모르고 내려왔답니다.
 
 

 
 

낮은 산이지만 계단이 많고, 유아숲이며 산 정상에 있는 공원에서 실컷 놀았던지라 아이는 힘들고 피곤했나봐요.
차를 타고 출발하자마자 기절.


유아숲 체험원까지 가서 놀고 완만한 산책로 따라 빙 둘러 왔다면 세 돌 미만 아이에게는 힘들지 않고 적당했을 것 같아요.
얼른 커서 같이 등산 다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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