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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개월별 성장일기

다양한 감정이 발현되는 35개월 성장 발달 사항

by 또리맘님_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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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모야! 김또리! 누가 이렇게 어질렀어?
- 엄마 가세요.
- 엄마가 어디로 가! 이 놈!
- 엄마 대구로 가세요! (할머니집)

삐지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질투심 비슷한 표현도 해서 감정의 스펙트럼이 더 커짐을 느껴요.

그리고 집안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이 지대해지기 시작했어요.
서랍장, 옷장, 약통 하나하나 뭐가 있는지 샅샅이 꺼내서 구경하고 관찰하고 가지고 놀아요.




언어 발달


아기한테 애착이 있는 머리띠를 제가 버렸는데 쓰레기통에서 발견해서 주워와서는 건네면서
"엄마 이거 버리지말고 그냥 쓰세요." 하는거에요.
'그냥' 쓰라는 말에 웃기고. 상황에 맞는 말이라 웃기고. 35개월에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라는 표현을 좀 더 많이 쓰기 시작했어요.
평소에는 주로 자기 이름으로 이야기했어요. "또리가~ 어쩌고~"
이제는 "내가 ~할래" "나는 ~ 할거야." 라는 말로 자신을 대신해요.


병행놀이


친구가 하는 놀이나 말을 따라 해요.
또래 아이가 어항을 보면서 이것 봐~ 하니까 또리도 옆에 붙어서 이것 봐~ 하고
키카를 가도 옆에 아이들이 하는 것이 재밌어 보이면 옆에 붙어서 따라하지만
같이 놀지는 않는 병행놀이 기간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여요.




배변훈련

하루 한 두번 정도? 쉬하고 싶다면서 변기에 가서 앉아서 휴지로 닦는 시늉 해요.
휴지로 닦는 건 엄마 쉬야하는 거 보고 배웠어요 ㅡㅡ; (넌 휴지가 필요없어..)
그런데 아직 진짜 쉬를 싸지 못해서 언젠가는 소변을 볼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어른 변기에 앉는 걸 거부하지 않는 것만 해도 손뼉 쳐주고 싶은 단계예요.

아이의 성장에 따른 배변훈련은 굉장히 밀접하게 다뤄지는 것 같더라고요.
해외 육아 사이트를 봐도 아이 돌쯤부터 늘 나오는 이야기가 배변훈련 이야기였어요. (하긴 먹고 싸는 게 젤 중요하니까)

⭐︎ 육아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가 거부할 때는 몇 주 쉬고 다시 해보라고, 배변에 대해 압박하는 건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하네요. ⭐︎




독립성의 발달


"혼자 할 거야, 혼자, 혼자" 요즘 아이가 제일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혼자 할거야 하고 건들지도 못하게 하는 게 많고요. 그래서 가끔은 난감하기도 해요.
뭐든 혼자 하려고 하니 이때를 모멘텀 삼아서 할 수 있는걸 많이 알려주면 될 것 같아요.



"나도 아빠처럼 안경쓸꼬야."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이해되는 말이 몇 가지 있는데, 요즘에 이해하게 된 단어는 '찬란함'이에요.
무지개색깔로도 형용할 수 없이 빛나고 있는 아이를 보면
이런 것을 눈이 부시게 찬란하다고 하는구나 느낀답니다.
하아암하는 끝이 긴 하품소리
두 손 두 발을 뻗어 힘껏 기지개를 켜도 아직은 짤막한 길이
갑자기 두툼해진 것 같은 발
10센티 남짓한 작은 손으로 내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쓸어내릴 때의 귀여움

이렇게 낯섦으로 다가왔던 아이가 찬란함으로 바뀌며 모성애라는 것이 생기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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