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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간의 기록

​[6주~8주] 임신초반 해외여행,14일간의 유럽여행 <여행 중>

by 또리맘님_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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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1. 비행기와 방사능 노출

맘카페 어떤 댓글을 보니 엑스레이의 몇 만배나 된다면서 아기한테 위험하다고 하는데

정확히 알아보니 이건 사실이 아니었다.

유럽, 미주 왕복에 0.1마이크로 시버트로 엑스레이 한번찍는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임신 중인 승무원은 최대 2마이크로 시버트까지로 비행 제한을 걸어놓는다.

2. 공항 검색대는 엑스레이의 원리가 아니며 임산부에게 "완전히" 안전하다.

구글에 찾아보니 임산부와 공항 검색대에 대한 글이 많았는데

공통적으로 무해하며 엑스레이랑 원리도 다르고 피부에 침투할 수 없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임산부라고 하면 스캔 안해도 되도록 배려해줬는데

유럽은 임산부인데 스캔 괜찮나요? 하면

얄짤없이, 그래서 뭐? / 참나 당연하지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도 찝찝해서 왠만하면 안 받고 싶었지만 어김없이 스캔 당했다.

일본 등 일부 나라에서는 임산부라고 하면 빼준다고 한다.

The system uses a very low-intensity ionising radiation to see through clothing and spot concealed items, but it doesn't penetrate the skin.

https://www.babycentre.co.uk/x561937/is-it-safe-to-walk-through-airport-security-scanners-when-pregnant

3. 임산부의 비행

건강한 임산부라면 비행이 태아에게 미치는 예상되는 악영향 역시 없다고 한다.

구글 검색에 따른 전세계 의사들 오피셜.

근데 막달엔 위험하며 되도록 자중하고

일부 항공사는 막달엔 산모를 안태우거나

의사소견서가 있어야 태워준다고 했다.

4. 비행시 실제 느낀점

14시간의 비행이었다.

좌석 업글을 하려고 했지만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다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이코노미를 이용했다.

임산부는 혈전이 생길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수시로 걸어주라고해서

복도 자리로 잡았다.

나는 장시간 비행이 익숙한 편이라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다만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지 비행 끝날 때 쯤엔 아랫 배가 당겼다.

콕콕 찌르는 것 같기도 했다.

자라는 아기땜에 자궁이 커질때의 증상이기도 하다.

원인이야 모르겠지만 비행이 태중 아기에게 좋을건 없겠구나 생각했다.

 


<여행과정>

1. 체력적인 문제는

남편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무거운 캐리어 두개를 양손으로 들고

유럽의 돌길과 계단을 왔다 갔다 했고

기차이동 중에도 짐을 싣고 내리는걸 다 했으니

표현은 안해도 꽤 고생을 했을거다.

미안했지만 나는 최대한 힘을 쓰는 일은 삼갔다.

2. 일정은 최소화 했다.

관광지의 한 중간에 호텔을 잡았기 때문에

관광 스팟들이 반경 1km에 거진 다 있어서

집 앞에 가듯 살살 걸어 나가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들어와서 쉬고 낮잠자고

다시 나가서 밥먹고 구경하고 그랬다.

비오면 창 밖으로 비구경하고

숙소 앞 공원 산책도 하고

카페에서 책도 읽고

평상시랑 다름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프랑크푸르트에서의 하루 

 

3. 돈으로 할 수 있는건 돈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30분 정도 걸으니 아랫배가 아팠다. (이러면 순간 좀 두려움)

다리도 넘 아프고 축축 쳐지고 예전같지 않았다.

강제 할머니 체험ㅋㅋㅋ

그래서 걸어서 15분 이상의 장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우버, 택시를 이용했다.

4. 입덧은 디클렉틴

입덧이 심한 편이 아니라서 디클렉틴 한알이면

울렁거림이 잡아졌다.

그래도 싫은 음식은 생각도 하기 싫고 (특히 고기와 튀김종류- 슈니첼은 극혐이었다)

생각만 해도 토가 나올 것 같았다.

문제는 유럽국가하면=고기라서..

그냥 내가 먹고 싶은거 그때그때 먹었다.

베트남음식, 케밥, 육개장, 피자, 일본식당의 롤 등등

미식거릴 때면 상큼한 샤베트같은거 사서 매일 먹었다.

다행이 늘 땡기는 음식이 있어서 먹는걸로 고생은 안했다.

혹시 몰라 가져간 누룽지도 다 버리고 오고

죽도 5개 사갔는데 2개만 먹었다.

5. 아쉬웠던 점

독일가서 아펠바인을 못 마심

헝가리가서 토카이와인을 못 마심

비엔나가서 비엔나커피도 못 마심

유명한 뮤지엄, 미술전시회 못감.

왜냐 오래 걷는게 부담이라.

(내 경우엔 피비침 있을까봐 더 몸 사림)

6. 좋았던 점.

사랑하는 남편이랑 2주간 꼭 붙어있는거 자체가 태교.

풍부한 유럽의 건축문화 덕분에 눈이 매일 호강하고

음악문화 덕분에 길에서 클래식 4중주를 들을 수 있었다.

무슨 버스킹을 하프연주같은걸 한다 ㄷㄷㄷ

바이올린같은건 넘 흔하고.

교회가면 오르간연주가 흘러나오고

음악회도 많아서 2만원 내고 귀호강 하고 오고 그랬다.

아가, 잘 듣고 있지?

 

7. 위기

유럽 기차의 악명은 익히 들었지만

내가 그걸 겪게 될 줄은 몰랐다.

고장이 났다며 갑자기 기차가 섰고, 예정되지 않은 역으로 가서

일면식 없는 나라에 일면식 없는 언어를 들으면서

4시간 동안이나 언제올 지 모르는 기차를 기다리며

뙤약볕을 쬐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 역시 임산부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대처도 울 나라랑 너무 다른게

버스 타고 너희가 알아서 목적지로 가던지

언제올 지 모르는 다음기차 기다리던지 하라고 한다.

그리고는 내가 탔던 기차는 원래 행선지로 다시 돌아가버림;;

홀몸이면 으하하하고 넘길테지만

역시 아기가 먼저 걱정이 됐다.

이런 위기 상황도 예상해야 할 것 같다.

 

 

언제올지 모르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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