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차 보건소 임산부 등록 및 준비물/ 피곤+입덧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조금 늦은 8주가 돼서야 산모수첩과 임신확인서를 받았다.

임신확인서를 받음으로써 바우쳐(60만원)도 국민 행복카드를 통해 쓸 수 있다.

임신 확인서를 통해서 거주하는 구의 보건소에 가서 임산부 등록을 할 수 있고,

엽산 및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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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다들 준비물을 신분증이라고 하는건지.

여권 가져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여권만큼 확실한 신분증이 어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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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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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임산부 등록시 준비물*

1. 임신확인서

2. 거주지 주소가 적혀있는! 신분증이다.

= 다른 구에서 임산부 등록을 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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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주소지로 하는 사람도 있다고하지만 내 개인적 경험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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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생한테 민증을 맡길 일이 있었기땜에

혹시 나처럼 손에 민증이 없는 사람들은

보건소에 등본발급기가 있으니 그걸로 발급 받아서 내면 된다.

(500원 1000원만 가능함, 현금만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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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증도 현금도 없었기 때문에

또 한번 발걸음을 더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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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 나눠주는 안내문에는

구민이 아닐경우 엽산과 임산부 뱃지만 받을 수 있다고 적혀있지만

내가 갔을 때는 민증이 없으면 임산부 등록이 안 된다고 하셨다. (서울시 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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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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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음식, 찬 음식

내가 다 안 좋아하는 것들이었는데

입맛이 이렇게 180% 바뀔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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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이 있다면 늘 따뜻한 돌솥비빔밥이었는데

요즘엔 시원한게 당긴다.

따뜻한 백반보다는 차가운 캘리포니아롤을,

따뜻한 라면보다는 시원한 콩국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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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같이 고기는 역해져서 냉면에 고기육수가 좀 거북하다.

찬게 먹고 싶어서

난생 처음으로 슈퍼에서 냉면을 사봤는데

이상한 냄새가 느껴져서 못 먹었다.

짝꿍은 아무 냄새도 안난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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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은 풍부한 유제품베이스의 바닐라같은거 좋아했는데

요즘엔 느끼해서 못 먹겠다.

대신 레몬이나 자몽같은 상큼한 맛의 샤벳이 땡긴다.

스타벅스 망고패션후르츠 블렌디드/ 자몽셔벗블렌디드는

8주차 임산부의 최애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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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 몸의 변화가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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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에 예민해져서

설거지를 못 쌓아두겠다. 토할것 같다.

비위가 너무 약해졌다.

그리고 이마트에서 파는 김밥에 약품냄새가 났다.

예전엔 분명 맛있게 먹은 김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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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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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땅으로 꺼진다.

2시간 운전했다고 다음날 13시간을 내리 잠을 잤다.

그러고도 저녁먹고는 꾸벅꾸벅 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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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없어진다.

늘 내일을 위한 계획을 하고 사는 편인데

좀처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생각을 할래도

머리가 멍텅구리가 된 기분이다.

그냥 먹고, 자거나 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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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의 노인이 이런 기분일까 생각해보았다.

명석함이나 반짝반짝 빛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본능에 회귀하는 삶.

그게 어쩌면 나이드는 과정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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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은 참 신기하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잘먹고 잘자야

2세가 태어날 수 있나보다.

내 몸은 이제 내 몸이 아니라

아이의 인큐베이터가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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