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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간의 기록

임신 13주차 입덧 완화

by 또리맘님_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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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결과

 

니프티 검사받은지 한주가 지났다.

샤워하면서 이 때쯤이면 검사가 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씻고 나와 몸을 닦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담당의였다.

검사결과가 나와서 전화드렸어요.

염색체, 성염색체 모두 저위험군으로 나왔어요.

다 괜찮다고 알고 계시면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이 소식으로 오늘 하루는 제 몫을 다했다.


아빠의 태교동화

날씨는 후덥지근

입맛도 없고

가슴에는 가드름이 나고

결혼 전 겪었던 메리지블루처럼

아기 낳으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이따금 우울해졌는데

예뻐, 원래 그렇대, 자기만 그런거 아니래

라고 해주는 남편 덕분에 그래도 힘을 낸 한주이다.

생각도 없었던 '아빠의 태교동화' 책을 선물 받게되어서

매일 배에 대고 동화책을 읽어주게 된 남편.

귀찮다는 것도 잠시

배에 손을 대고 동화를 읽는 남편을 보니 행복했다.

요즘 시험 공부 하느라 많이 신경쓰일텐데

자리 잡고 배에다 대고 책 읽어주는걸 보니까

애기 낳고도 잘 하겠구나 싶어서 흐뭇하기도 했다.

아이는 청력이 생겼고 뱃속에서부터

엄마목소리를 구분한다고 한다.

 

 

아기배

13주차엔

아랫배가 확실히 나왔다.

특히 누워있으면 내 배와 아기배의 차이가 정확히 느껴진다.

내 뱃속에 풍선이 하나 들어있어서

꼭 터질것 같기도 한 느낌.

양수가 체온보다 낮은 온도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기배는 차다.

13주 2일이 되자 누워있어도 아랫배만 불룩하고

13주 5일차가 되니까 아랫배가 확실히 더 커져서 놀랐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배를 만져보는데

아니, 배 느낌이 다르니까 배를 만지게 되는데

매일이 생경하다.

이제는 엎드리기에 불편감을 느낀다.

엎드리고 싶으면 바디 필로우를 사야하나?


힐 하우스의 유령

 

태교에 좋을 것 같지는 않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공포 장르.. 힐 하우스의 유령을 넷플릭스로 봤다.

그런데 아무리 자녀들이 무서운 꿈을 꿨다, 귀신을 봤다고 부모에게 얘기해도

절대 부모침대에서 같이 자게 하지 않고

"오늘 딱 한번만이야" 하면서 거실에서 자라고 하거나, 괜찮다고 위로만 해주는게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친구에게 물어봤다.

저렇게 무서워하는데 그냥 부모랑 같이 자면 안돼?

왜 태어날 때부터 부모랑 따로 떨어져 재워?

친구의 대답에서 양육방식의 차이를 느꼈다.

서양의 경우는 자녀의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줘서 세상에 단단하게 나가게 하는것이

부모의 역할 인 것 같고 (친구는 bootstrap mentality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나라는 자녀의 부재하는 능력이나 부족함을 대신 채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희생과 사랑을 동일시하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퍼뜩 깨달았다.

자연분만이나 모유수유를 자랑스레 생각하는 것도 일맥상통한 개념이다.

문화에 우월성은 없다.

배울 점은 배워야겠다.


 

엄마의 용돈

 

30만원이 입금됐다.

가까이 있으면 먹고 싶은걸 해줄텐데

그러지 못해서 짠하다고

먹고 싶은거 사먹으라고.

별로 안 짠해하셔도 되는데..

누구보다 정말 잘 먹고 다니는데.. ㅎㅎ

돈 보내지마 부담스러워~ 라고 했지만 감사하다.

사실 젤 먹고 싶은건 엄마 요리가 아니라

본가에 있는 20년 단골의 떡볶이다.

백종원 아저씨도 왔다 가신.

무더위가 지나고 좀 선선해지면

떡볶이먹으러 본가로 가야겠다.

 

13주 몸무게 56.2


입덧 완화

어느 순간 입덧이 스물스물 사라졌다.

디클렉틴 안먹은지는 꽤 됐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식거리는 것도 잠시, 그걸로 끝이다.

고기 냄새도 맡을 수 있고 튀긴 것도 괜찮고.

소화불량도 없어졌다.

이러다가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13주차는 무난했다.

체력도 돌아오는 것 같다.

그다지 돌아다니는게 힘들지 않다.

임신 중기로 들어가면서 확실히 나아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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