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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 [교육/또리맘 책육아] - 17개월 아기 독서 이야기 (책 변환기? 양장본 병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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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늑한 곳을 좋아한다. 엄마의 자궁과 같은 곳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식탁이나 책상 밑에 아지트를 만들고 그 곳에서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가지고 논다.
엄마 교과서 (박경순)
심해진 코로나를 피해 한 달 조금 넘는 시간을 또리의 할머니 댁에서 지냈어요.
지내도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무엇보다 아기 아빠가 배달음식에 쩔어 살이 찌고 우울감을 호소하여
또리 딱 19갤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잘 지낼거라고 자신있어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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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오며 또리 책을 많이 가져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정집에 좀 있던 책들이랑, 새로 산 책 약간으로 그럭저럭 구색 맞춰 노출해 줄 수 있었어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어 전집을 찾다가 프뢰벨 영어에 동물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프뢰벨 런 1,2 랑 스토리 알파벳 중고로 사서 줬는데 뽕 빼고 가요.
2021.07.26 - [교육/또리 영어] - 영어교육 전공자의 눈으로 본 프뢰벨 런 시리즈 (Run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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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또리의 독서 공간~~ 식탁 뒤에 있던 책장을 티비 옆 메인 자리로 옮기고 정리 기념으로 한 컷.
뿌듯해하며 사진 찍자 마자 아기가 자리 잡고 앉아 저지레 해 놓는건 당연한 수순이고요...좋은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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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에 있는 컬러풀한 바구니들 총집합 되어서 이 방 저 방에 자리잡고 유용히 쓰였네요.
안방(또리방)에 둔 잠자리 독서 바구니에요.
잠 잘 때는 또리가 웬만큼 좋아하는 주제가 아니고서야 우리말 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책은 또리가 바구니에서 직접 고르구요.
큰 변화라고 느꼈던건 18개월 되고 이제 양장본을 훨씬 더 많이 찾아요. 어떤 때는 전부 양장만 꺼낼 때도 있어요.
아마도 스토리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해하기 시작하며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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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Zone도 있어요. 한번 앉았다하면 전 권 다 보고서야 나오는 마법같은 공간~
스팟시리즈는 이리 잘 볼 줄 몰랐는데 한번 관심가지니 꾸준히 잘 보네요.
그림 구경하며 혼자 잘 놀아줘서 엄마 시간 벌어주는 효자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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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코딱지책이 (미니북) 몇 권이 있어서 그거 담을 가방 만들어 주겠다고 펠트 오리고 있는데
아기가 넘 좋아해서 가지고 놀으라고 뿌려줬어요.
색깔 관련 책 찾아서 책 읽으며 비슷한 색깔도 찾아 보여주구요. 간단하지만 즐거운 활동이었어요.
제가 교구같은거 만든다고 사부작 거리고 있으면 또리가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옆에서 만져보고 구경하며 놀거든요.
꼭 엄마가 아기 노는데 맞춰주는 것 보다는 엄마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을 때에도
아이에겐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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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반죽 놀이하며 도형을 익혔어요. 실컷 주물럭거리고 떼서 눈 코입도 만들고, 도형을 반죽에 찍어 모양도 보고요.
동그라미는 팔 다리에 굴려서 모서리가 없음을 느끼고, 세모 네모 모서리를 콕콕 찍어보고 뾰족하다는걸 체감해요.
유아수학교육에서 배우기로는 아이들은 네모를 가장 먼저 인지한다고 했는데 저희 아기는 세모를 먼저 배웠어요.
세모만 보면 세~라고 불러요. 벌써 도형을 안다는 자체가 많이 컸네 싶어서 엄마는 그저 신기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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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바다에 꽂혀있었어요. 누가? 엄마가~~ 바다 놀러가고 싶은 소망 듬뿍 담아.
물놀이하면서 바다랑 바다생물 관련 활동 참 많이 했고요.
할머니댁에 어항이 있는데 거기 물고기 만지겠다고 올라가서 .. 물고기 한 마리는 어디갔는지 행방불명되었어요.
야생동물에 관심 가지더니 이제 바다생물에도 관심이 생겼는지 놀라운 자연 샘플 책 한 권 중에 상어책 참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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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전 책에서 나온 바다 생물로 바다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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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으로 1분만에 문어 만들어주고 상어책에서 문어 찾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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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물놀이 스티커사서 물놀이 하면서 벽에 스티커 붙이고 물고기 이름 알려주고 스토리 만들기.
사진 찍어놓은게 날아가서 남의 집 예쁜 아기가 나오는 광고 사진으로 대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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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18개월엔 자동차 책을 굉장히 많이 꺼내서 반복해서 읽었어요.
읽어달라고 던져주고는 무릎에 당당하게 앉아서 몇 번이고 읽어달라고 하고요.
남자 아기는 자동차, 공룡, 로보트 셋 중 하나는 꼭 꽂힌다는데.. 드디어 이 시기가 온 것 인가?싶었어요.
그래서 탈것 스티커책도 사고요.
또 탈것 관련 소전집도 얼마전에 구매했쟈나요.. 서울집에 주문해 두었는데 아기가 좋아해주었으면~ 기대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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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이비애니멀> 소전집 짤막한 리뷰로 마무리해요.
세이펜을 하나 더 사면서 세이펜 하나 가격에 요것도 끼워주길래 큰 고민없이 샀고요, 영국 원서를 수입한 책이라고 하네요.
18개월, 양장 뿐 아니라 페이퍼백도 찢거나 구기지 않고 잘 봐요.
다만 얇아서 책기둥이 없다보니 전면으로 두지 않으면 아기가 찾기 힘들 것 같아 이 부분은 아쉬워요.
자연관찰이라고 해서 샀는데 동물 실사가 있고 군데 군데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팁 정도 있는 책이에요. (ex. Puppy loves friends.)
전면으로 두었을 때 세이펜으로 찍으면 동물 울음 소리가 나와서 아기가 표지 찍고 노는걸 엄청 좋아했어요.
덕분에 세이펜 두 개 있는거 펜촉이 모두 부러져서 현재 AS 맡겼고요...
강추까진 아니고 저렴한 가격에 한 철 후루룩(?) 볼만한 것 같아요. 정가가 3만원인가 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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