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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육아템 리뷰

프뢰벨 영아다중 8개월 과정의 수업후기

by 또리맘님_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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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신청하게 된 계기

 
처음엔 내가 교구로 놀아주면 되지, 수업이 굳이 필요한가?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아기가 13개월이 지나가고.... 육아가 힘이 들고.... 누군가 20분이라도 아기와 놀아주었으면.....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거라고 내 맘대로 위안)
그래서 내가 가르치겠노라! 의기양양 초보 엄마였던 저는 꼬리를 내리고 수업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사마다 트레이닝 된 교사가 얼마 없나보더라구요. 담당구역마다 정해진 교사가 배정되다 보니 
자리가 나기까지 기다려야하고, 또 제가 원하는 시간대와 교사의 동선이 맞아야 하고, 여러 이유로 대기가 필요했어요.
타 방문 수업도 그렇던데 한 두달 정도의 대기는 필수인 것 같아요. 
교사 배정이 바로 되는건 아니라 미리 신청하기 필수에요!

프뢰벨 수업 신청 방법: 영사를 통하거나 1566-0800(프뢰벨)로 전화 

 

 

시간 및 교육비 

 
주1회 (월 4회) 수업시간 20분, 교육비 65000원이에요. 총 8개월 과정이구요. 
쌍둥이의 영아다중 수업료는 1인당 49000원으로 총 98000원 입니다. 선생님 계좌로 보내드려요.  
*추가글) 2022년 2월 부터 +15000원으로 수업료가 인상된다고 합니다.

 

준비물 

 
준비물이 있다는걸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내 얘기) 
거의 매주 수업 준비물이 있고 엄마가 미리 준비해둬야 한답니다. 벌써 아기 학교 보내는 기분.. 
도화지(스케치북), 스카치테이프(=셀로판테이프) 색연필, 색종이, 가위, 풀은 항상 준비해달라고 적혀있고요. 
저희 선생님의 경우에 저 중에 테잎, 색종이를 거의 매번 쓰셨던 것 같아요. 
색종이로 뚝딱 뚝딱 종이접기 하시거나 테잎은 교재를 이어 붙이거나 할 때 필요했어요.
 
1주차 첫 수업 첫 준비물이 쌀, 콩, 리본끈이었는데 저희 집에 콩이 따로 없길래 급히 잡곡에서 콩 골라내기했어요.
콩은 몇 알을 준비해야하지? 리본끈이 뭐지? 선물끈 하면 되나? 준비물 준비가 넘 어려웠어요. 
2주차 수업은 가족사진인데 뭘로 준비해야하나 또 고민.. 인화해 둔 사진이 다행이 하나 있어서 그거 썼고요.
3주차 수업은 로션같이 냄새나는 사물인데 이걸 또 뭘로 준비해야 할 것인가?!! 
저는 아기로션, 페이퍼 향수 이런거 준비했어요. 
 
처음엔 준비물 준비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준비물의 난이도가 점차 쉽게 느껴졌고요. 
그리고 미리 다음주차 준비물을 봐두고 준비물 중에 의문이 드는건 선생님께 여쭤봤어요.   
 
저 나름의 팁이 있다면 수업 끝난 후에 재빨리 다음주차 수업에 필요한 책이랑 준비물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에요^_^
그러면 다음 수업 때 허둥지둥 할 필요도 없고 뭔가를 챙겨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어요.  

 

 

수업교재

 
매 달 4회분의 교사활동자료가 나오는데 이걸 교구에 붙이거나, 끼우거나하는 방식으로
영아다중에 포함된 교구를 다양하게 사용 할 수 있었어요. 
수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교구를 이렇게 많이 활용하진 못했을거에요. 
마치 교구를 어떻게하면 최대한 써먹을 것인가를 쥐어짜낸 프뢰벨의 결과물같단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프뢰벨이 말하는 은물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색깔 공이 아이스크림도 되고, 서로 꿰면 기차도 되는 무한한 상상력의 물건으로 변하는걸 보면서
어른의 시각으로 보이던 교구를 달리 보는 방법을 배웠어요. 
 

 

영아다중 수업 적정시기?

 
저는 코로나, 친정살이, 수업대기 등의 이유로 15갤에 시작했어요.
넘 늦는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아기가 조금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할 때라 지시에 따라 이행하기 쉬웠고요. 
뒤로 갈 수록 주제가 배변활동같은 것도 나와서 두돌 가까워진 저희 애기한테 딱 맞다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돌 전 아기도 호기심 많게 관심가지고 보고 하고 다 하잖아요? 
누군가 상호작용해주고 언어를 많이 들려준다는 점에서 돌 전에는 또 그 나름대로 좋은 것 같아요.
 


총평

 
집중력이 길지 않은 영아 시기의 아기를 대상으로 하기에 20분의 시간이 딱 적당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신체 활동보다 인지중심의 활동이라 활동적인 아기라면 더 쉽게 지루함을 느끼기에 
어떨 땐 20분도 긴 것 같이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교사의 경우 케바케이겠지만 저는 교사라는 직업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 소명의식으로 유지하는 직업이라 생각하기에
관계에 대한 믿음과 선생님에 대한 리스펙트를 깔고 시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좋으신 선생님 만날 수 있었어요. 
물 한잔이라도 대접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기 발달에 대해 여쭤 보고 저희 아기 또래아기들 이야기도 듣고요.
선생님도 그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해요.
 
수업료도 타 방문수업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아이에게 인지적, 언어적 자극을 주는 용도로, 
또는 저처럼 20분을 떼워줄 누군가가 절실 할 분에게도 ㅋㅋ 큰 기대 없이 하시기엔 괜찮은 것 같아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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