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2022년 4월 28일~8월 31일
관람시간 10:00~19:00 (매표 마감:18:00)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활동적인 아기의 첫 전시회 관람, 뛰어다닐까 걱정
그동안 앤서니 브라운 책에 노출이 있었고 그중 <My Mum, My Dad, I like books> 세 권은
아주 어릴 때 부터 책이 너덜거리게 읽었습니다. 특히 잠자리 독서로 많이 봤어요.
<The little bear book> 에서 "Hello wall." "Bye-bye everyone."이라는 표현도 익혔고요.
많이 본 책이었기 때문에 그림만 보고도 제가 내용을 기억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었고,
아이도 아는 내용이라 집중을 잘했던 것 같아요.
다 보겠다, 꼼꼼히 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가 아는 책 몇 권 위주만 보여줘야겠다,
책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주고싶다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갔기에 아쉽지 않았어요.
원화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있지 않아요.
엄마가 안아줘야 볼 수 있는 눈높이 이에 걸려있어요.
차라리 만지작거리지 않을 수 있어서 잘 된 것 같아요. 액자 만지고 다닐 거 생각하면 어후 무섭네요.
대신 미디어 아트가 벽 면을 가득 채우거나, 작품 속의 그림과 똑같은 오브제가 있다거나 해서
원화 말고도 볼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았어요.
엄마도 공부하고 갔어요.
아는 만큼 재미있을 것 같아서 얼리버드로 티켓 예약하고나서 틈틈이 앤서니 브라운 책을 찾아 읽었어요.
내용을 아는 책은 반갑고, 모르는 책은 궁금하고 그랬네요.
아무래도 아기 수준에 맞춰서 책을 선택하게되다 보니까 글밥 많은 책은 아직 못 읽어본 게 많아요.
아기 땜에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책들이 있었구나, 이런 내용이구나 쓰윽 훑어보는 정도에서 만족했네요.
<앤서니 브라운 빌리지>가 다했다.
원화전시만 있었다면 밋밋한 전시회였을 것 같은데 <앤서니 브라운 빌리지>라는 놀이형 설치작품이 있었어요.
저희 아기가 여기서 30분은 넘게 놀았던 것 같아요.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아이가 활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예술체험 프로그램
5세 이상~10세 아기들을 위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어요. 하단에 링크 걸어놓을게요.
https://abwm2022.modoo.at/?link=edbl7lmw
미리 예매하고 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 아기는 아직 어려서 참여 못했지만 큰 아이들은 재밌을 것 같아요.
/
앤서니 브라운이 제 최애 작가는 아니지만,
맨날 고릴라만 그리는 것 같고 그 고릴라 캐릭터들도 썩 제 맘에 들지는 않지만.
저희 아기는 곳곳에 숨겨져 있는 디테일을 찾아내고, 읽고 또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책은 아이들이 알아보나보다 생각했어요.
작품에 그의 독특한 세계관이 보이고, 또 스토리라인이 간결하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름답지 않은 현실과 어른의 세계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잘 녹여놓는 것도 앤서니 브라운이 할 수 있는 능력인 것 같아요.
그림책 좋아하는 아기들, 엄마들 아직 안 보셨다면 고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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