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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간의 기록

[임신 5주] 임신확인, 국민행복카드 발급

by 또리맘님_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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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생리를 계속 안해서 임신한거 아니야?아니야? 하고 자꾸 묻는 남편한테

임신이 그렇게 쉬운건줄 아냐고 타박을 하고

운동하러 나가는 길에 다이소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샀다.

진한 두줄이 나왔다.

내가 임신이라니 정말 안 어울리는 조합 같기도 하고

신기함,걱정, 부담감이 앞섰고

또한 유럽여행을 앞두고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소식인가 싶었다.

임신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소리를 귀에 딱지 앉게 들어서

그런줄 알고 일부러 일찍이 시도를 한건데,

뭐.. 근데 왜 눈물이 나지?

5/21

산부인과를 갔다.

초음파를 했고 아기집이 보였다.

나는 평소랑 같은데 뱃속에 뭐가 자라고 있다니까 신기했다.

행동거지가 갑자기 조심스러워진다.

사람들이랑 부딪히면 뱃속에 조그만게 없어질거 같아서

조심조심 걸었다.

-선생님, 저 유럽여행 갈 수 있는 거에요?

-일단 다음주에 한번 더 오세요.

5/22

사실 얘한테 정이 잘 안간다.

꼭 금방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사라져버리면 내가 너무 상처받을 것 같아서다.

한편으로는 가슴이 무거웠다.

내 자유와 우리의 자유를 뺏길게 당연지사기 때문이다.

결혼 3년차, 아직 신랑이랑 노는게 재밌기만 하다.

가슴이 무거운 이 느낌이 무엇일까 했더니

부담감이었다.

나 부담스러운것 같아. 하고 남편에게 말하니 나도. 그랬다.

둘다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니

잘할 생각만 하니까 당연 부담스럽겠지.

흘러가는데로 내버려둬야겠다.

사람들은 둘째셋째 무슨생각으로 그렇게 잘 낳을까

낳기도 전에 우리는 한명 확정.

5/23

몸에 기운이 없다.

요리수업 듣느라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을 탔는데

기가 다 빨리는 기분이라서

도착하고나서 가만이 앉아 숨을 골랐다.

지하철의 분홍색 자리가 낯설다.

280days라는 앱을 깔았다.

뱃속의 아기상태와 산모의 상태, 남편의 할 일 같은걸

시기상으로 알려주는 앱이다.

남편의 핸드폰과도 연동을 할 수 있다.

꼭 연애때 했던 데이트앱같다.

아랫배를 포크로 콕콕 쑤시는 것 같다.

생리통도 없던 나라서 이런 느낌이 매우 거슬린다.

혹시나 잘못된건 아닌가 했는데

애기가 커감에따라서 자궁도 커지는 임산초기에

자연스러운 거라고 한다.

국민행복카드도 발급했다.

첫날 진료비용만 5만원이 넘었는데

한번 갈 때마다 초음파다 뭐다 하면 그 정도씩 나올 것 같다.

나라에서 60만원을 지원해 주는데 국민행복카드로 넣어준다고 한다.

친구 말이 영양제 같은거 사먹고 병원 몇번 가면 없어지는 돈이라고..

브랜드가 많지만 롯데카드로 발급받았다.

핸드폰요금 2000원 할인되길래 받자마자 자동이체 실행했다.

영양제는 BYO유산균 (락토핏보다 괜찮은 것 같다)+마미웰 엽산+

원래 먹던 Country Life 칼슘+마그네슘+ 비타민D

이렇게 먹고 있다.

5/24

몸에 기운은 여전히 없고

잠을 엄청 많이 잔다.

임신을 하면 온 몸이 릴렉스가 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끝내야 할 일이 몇가지가 있는데 집중이 딱 안 된다.

약간 멍충이가 된 기분이다.

화나는 신문기사 같은거 봐도

예전같음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화냈을 텐데

아 그러세요 아행행 하고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쩌면 아이를 지키기 위한 모성의 시작인가,

이래서 아줌마가 되면 뻔뻔해지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속이 좋지 않다.

입덧이 아니길 바라며.

내가 넘 많이 처묵처묵해서 소화가 안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엔플라잉이랑 헤이즈가 콘서트한대서 갔는데

빡빡한 지하철에 분홍자리가 비어있길래 앉았다.

부끄러움 보다는 내가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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