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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19

48개월 성장기록 글자를 익히기 시작하다 훈육 과일을 던지길래 주으라고 하니 쪼그리고 줍고 있는 또리.. 화가 나면 자기표현의 방식으로 뭘 던지네요. 한 번에서 그치지 않아서 이 날은 엄마에게 크게 혼이 났어요. 훈육은 했으나 줍고 있는 뒷모습이 귀여워서 한번 찍어보았어요. 집중력의 신장 집중력이 늘어서 앉아서 뭔가를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어요. 이제까지는 단순히 끼우는 활동만 했었는데 이 날은 나사 색깔을 조합해서 모양을 구상해서 배열을 하는 활동으로 확장을 하더라고요. 발가락에 힘을 꼭 주고 이리저리 해보는 모습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었어요. 나사 끼우기 장난감은 어린이집에서 선물로 받은 건데, 사용하기 꽤 어려운 장난감이기도 해요. 나사를 돌려가며 끼우는 건 소근육발달도 있어야 하지만 눈으로 보고 실행하는 시지각능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 2024. 3. 2.
37개월 아이도 예의를 알아요. 아침을 먹으며 숟가락 포크를 돌리고 노는 또리. 그래서 숟가락을 돌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랬더니 생각보다 긴 대화로 이어졌어요. - 숟가락이나 포크를 돌리는 건 예의가 아니야. - 예의는 모예요? - 예의는 다른 사람들이랑 약속한거야. 또리가 숟가락이나 포크를 돌리면 옆에 있는 사람이 아야 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돌리지 말자하고 약속한거야. - 바닥에 쓰레기 버리면 예의가 아니에요? - 그건 규칙을 어긴 거야.규칙은 절대로 하면 안돼하고 약속한 거야. 규칙을 어기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갈 수도 있어. 또리가 숟가락을 돌린다고 경찰아저씨가 오진 않지만 쓰레기를 버리면 경찰아저씨가 올 수도 있어. 또리는 예의와 규칙의 차이를 조금은 알았을까요? ^^ ► 관련글 2022.12.14 - [교육.. 2023. 3. 6.
육아 갈등을 해결해 줄 마법의 두 단어는? 아이가 영아기 때에는 단순 노동과 부족한 잠, 엄마의 시간이 없다는 사실에 힘이 든다면 자아가 생기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아이와의 갈등으로 힘이 듭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며 힘겨루기를 하고, 놀이터에서 집으로 가지 않겠다며 떼를 쓰고, 이거 하기 싫다, 저거 하기 싫다. 갈등 거리는 늘 도사리고 있어요. 그러나 저에게는 아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마법 같은 두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하지만'과 '대신에'입니다. 이 두 단어의 공통점은 아이에게 허용하는 부분과 하지 않는 부분을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아이와 딜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서재방에 들어가 엄마 책상 위의 물건을 다 꺼내고 어지르며 노는 또리에게 책상에 있는 물건을 다 꺼내 놀아도 돼. (허용) 하지만~ .. 2023. 2. 16.
잡곡으로 할 수 있는 유아 놀이 또리가 통에 담긴 잡곡에 관심을 보이길래 쟁반에 뿌려줬는데요, 기껏 어떤 곡식인지 보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하면서 놀기에 흥미로웠어요. 어떤 것들을 하고 놀 수 있었는지 공유해요. 곡식으로 할 수 있는 놀이들 1. 관찰해요. 처음에는 모양을 관찰했어요. "이건 동글동글해." "이건 동글동글한 게 아니고 길쭉한 거야." "이건 작네, 이건 이거보다 크다." (크기) 곡식을 쟁반에 떨어뜨리는 소리도 들어봤어요. (소리) 2. 느껴요. 곡식을 손바닥에 올리고 동글동글 빚었어요. 뭐 해? 하고 물으니 "돌돌 말아~" 하고 표현하길래 동글동글 빚는 거라고 표현을 고쳐 주었어요. (생각해 보니 굴린다는 표현도 알려줄 걸 그랬네요.) 어떤 느낌이지? 하고 스스로 묻기도 했어요. 3. 먹어요. 먹어.. 2023. 2. 8.
다양한 감정이 발현되는 35개월 성장 발달 사항 - 이게 모야! 김또리! 누가 이렇게 어질렀어? - 엄마 가세요. - 엄마가 어디로 가! 이 놈! - 엄마 대구로 가세요! (할머니집) 삐지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질투심 비슷한 표현도 해서 감정의 스펙트럼이 더 커짐을 느껴요. 그리고 집안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이 지대해지기 시작했어요. 서랍장, 옷장, 약통 하나하나 뭐가 있는지 샅샅이 꺼내서 구경하고 관찰하고 가지고 놀아요. 언어 발달 아기한테 애착이 있는 머리띠를 제가 버렸는데 쓰레기통에서 발견해서 주워와서는 건네면서 "엄마 이거 버리지말고 그냥 쓰세요." 하는거에요. '그냥' 쓰라는 말에 웃기고. 상황에 맞는 말이라 웃기고. 35개월에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라는 표현을 좀 더 많이 쓰기 시작했어요. 평소에는 주.. 2023. 1. 21.
아이들이 고기를 먹어야 하는 이유와 고기 안 먹는 아기를 위한 메뉴 아이들이 고기를 섭취해야 하는 이유 1. 철분 섭취 고기는 어떠한 다른 음식보다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요. 철분은 언어능력, 운동능력의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2. 비타민의 결손을 막아줘요 고기를 안 먹으면 비타민B12가 부족해지는데, 이 비타민은 중추신경계와 면역 체계에 관여해요. 또한 DNA, RNA를 형성함으로써 신체가 성장하는데 필요해요. 3. 영양제를 섭취한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아요. 식품에서 영양소를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은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해요. 4. 근육량, 성장에 도움을 줘요. 육류의 풍부한 미네랄, 단백질, 건강한 지방 함량 덕분에 성장하는 신체에 많은 도움이 돼요. 고기를 먹은 그룹과 비건 그룹 아이들을 비교해 보았을 때 고기를 섭취한 아이의 팔 근육이 80% 더 늘었고, 지능,.. 2022. 11. 26.
엄마를 도와주는 33개월 아이 성장발달 준이 엄마 일어나세요~ 아침에 눈을 떠 준이 엄마를 깨우는 사람은 바로 33개월 또리입니다. 모든 개월 수가 그랬지만.. 33개월은 또리에게 있어서 특히나 놀라움과 기쁨의 연속이었어요. 참신한 말을 많이 해서 신기하고, 또 한 달 사이에 정말 많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엄마랑 딜을 해요. 엄마: (사탕을 주며) 두 개 중에 하나 골라. 또리: 두 개 중에 두 개 고를래. 과자 일곱 개 주면 안 받고 하나 더 보태서 여덟 개 달라고 합니다. 규칙을 이해하고 지켜요. 축구할 때 공을 손으로 만지는 건 반칙임을 알아듣고 TV를 보기 전에 시간을 정해두면 보고 미련없이 일어선다거나, 밤 늦게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거나, 깜깜할 때 핸드폰을 보면 눈이 아프니 보지 말라거나 이런 말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 2022. 11. 24.
3세 아이 책 정리 영유아기 책 방출 시기와 기준 아이가 너무 많아져버린 책으로 둘러 쌓인 것이 아닌가 싶을 때쯤 영아기 때부터 보여주던 책들은 언제 내보내야 하나 고민을 했고, 쳇바퀴처럼 바쁜 일상에서 어느 책을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차일피일 미루던 시간들이었다. 진작에 버렸다, 아이 클 때까지 놔뒀다, 아이에게 물어보고 처분했다.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지만, 결국 아이 책을 언제 내보내는 가에 대한 선택은 엄마가 하는 것. 정답도 없고, 남이 한다고 그대로 따라 할 수도 없고. 아무튼 지금은 책이 좀 투머치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니멀 라이프가 아이 책에도 필요한 법. 안 보면 버린다. vs. 안 보니까 볼 때까지 기다린다. 잘 보면 놔둔다. vs. 잘 보고 있지만 수준이 한참 낮아 버린다.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의 성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 2022. 7. 24.
25개월 아기 책 놀이와 일상 발도르프 교구 스스로 사용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3월이에요. 날씨가 아직 봄도 아닌 것이, 꽤 쌀쌀해서 안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어요. 밖을 가더라도 실내 아쿠아리움, 식물원 같은 곳을 찾아다녔고요. 뒤돌아보니 책보다는 그냥 놀기에 집중했던 한 달이라는 듭니다. 뭐든 즐거우면 되는 거죠? 예전에 남편이 무슨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이 되어서는 아기 가방이랑 우산을 경품으로 받았어요. 신기한 거 많이 하는 남편.. 비 오는 날 비와 관련된 책을 보다가 우산을 갖다 주니 빙빙 돌리며 엄청 좋아하며 잘 가지고 놀았어요. 올여름엔 장화 신고 우산 쓰고 비를 맞아볼 수 있을까요? 아직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느라 비까지 내리면 컨트롤이 안될 것 같아서 두렵네요. ㅋㅋ 평일 오전에 코엑스 아쿠아리움 갔다 왔는데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