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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179

고민, 노력, 계기, 연습까지 남자 아이 배변훈련 과정 남자아이인 또리는 36개월에 배변교육에 성공했어요. 그간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했지요. 양육자가 필요성을 느끼고 끈기 있게 진행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배변훈련인 것 같아요. 시작과 끝의 기간 동안에 제가 고민하고 느낀 점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남아의 배변훈련을 앞두신 분들께 이런 과정이 있구나 파악하실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Part 1. 고민 배변 훈련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내게는 평생에 생각해 본 적 없던 선택지들이 있었다. - 앉아서 누일 것이냐, 서서 누일 것이냐? - 드로즈를 입힐 것이냐, 삼각팬티를 입힐 것이냐? 어린이집 원장님의 조언과 함께 맘카페의 도움을 얻어, 요즘에는 앉아서 누이는 것이 대세인 것 같아서 앉혀서 누이기로 했다. * 엄마 입장에선 청소가 편하고, 가정에 유.. 2023. 3. 8.
37개월 아이도 예의를 알아요. 아침을 먹으며 숟가락 포크를 돌리고 노는 또리. 그래서 숟가락을 돌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랬더니 생각보다 긴 대화로 이어졌어요. - 숟가락이나 포크를 돌리는 건 예의가 아니야. - 예의는 모예요? - 예의는 다른 사람들이랑 약속한거야. 또리가 숟가락이나 포크를 돌리면 옆에 있는 사람이 아야 할 수도 있겠지? 그래서 돌리지 말자하고 약속한거야. - 바닥에 쓰레기 버리면 예의가 아니에요? - 그건 규칙을 어긴 거야.규칙은 절대로 하면 안돼하고 약속한 거야. 규칙을 어기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갈 수도 있어. 또리가 숟가락을 돌린다고 경찰아저씨가 오진 않지만 쓰레기를 버리면 경찰아저씨가 올 수도 있어. 또리는 예의와 규칙의 차이를 조금은 알았을까요? ^^ ► 관련글 2022.12.14 - [교육.. 2023. 3. 6.
아기 배변 교육에서 중요한 것 세 가지!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에 따르면 18개월에서 3세 아동은 '대소변 훈련이라는 일생의 주요 사건을 통해 자율성을 얻을 수도, 또는 수치심을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감정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개인의 성격형성에 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과 부모교육, 육아서 등의 영향으로 요즘의 아기 엄마들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배변훈련의 시작은 더욱이 어렵고 조심스러워진다. 언제가 적기인지, 실패했을 때는 너무 일렀던 게 아닌지, 언제 재시작을 해야 하는지 시작점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36개월의 아동의 경우 98%가 기저귀를 뗀다고 한다. 하지만 글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게시된 이 통계치는 아마 과거에 머물러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개 만 24개월에 .. 2023. 2. 26.
⭐︎ 어린이집 입소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 * 미리 사지 마세요. 원마다 달라요. * OT 때 알려주시는 준비물 챙겨 가시면 돼요^^ 그래도 대부분 공통적으로 필요한 준비물 남깁니다. 도톰한 고리 수건 매일 보내달라고 하는 원이 있는가 하면 월요일에 일주일치를 한꺼번에 보내는 원이 있어요. 저희 원은 일주일치 한꺼번에 보내는지라 색상 동일, 디자인 동일한 것으로 다섯 장 사서 보내고 있어요. 아이가 한눈에 자기 건지 알게끔, 선생님이 딱 봐도 아이 수건인지 아실 수 있게요. ▶︎ 참고글 2022.02.22 - [육아/육아팁공유] - 어린이집 아기 고리수건 깐깐하게 따져서 고르는 법! 방수 네임스티커 신발 택에도 붙이고, 물병에도 붙이고, 약병에도 붙이고 그냥 수시로 붙여줘요. 예쁜 스티커도 사보았지만 뭐 사고 나서 받은 저렴이 스티커에 가장 많이.. 2023. 2. 23.
육아 갈등을 해결해 줄 마법의 두 단어는? 아이가 영아기 때에는 단순 노동과 부족한 잠, 엄마의 시간이 없다는 사실에 힘이 든다면 자아가 생기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아이와의 갈등으로 힘이 듭니다. 어린이집에 가지 않겠다며 힘겨루기를 하고, 놀이터에서 집으로 가지 않겠다며 떼를 쓰고, 이거 하기 싫다, 저거 하기 싫다. 갈등 거리는 늘 도사리고 있어요. 그러나 저에게는 아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마법 같은 두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하지만'과 '대신에'입니다. 이 두 단어의 공통점은 아이에게 허용하는 부분과 하지 않는 부분을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아이와 딜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서재방에 들어가 엄마 책상 위의 물건을 다 꺼내고 어지르며 노는 또리에게 책상에 있는 물건을 다 꺼내 놀아도 돼. (허용) 하지만~ .. 2023. 2. 16.
미운 네 살 영어로 하면? 미운 네 살의 원인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미운 네 살은 만 3세를 지나는 연령을 일컫습니다. 영어에도 '미운 세 살'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어떻게 표현할까요? 바로 threenager 입니다. 티네이져 말고 쓰리네이져요. 십대(teenager)들이 청소년기를 지나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을 빗대어 유머러스하게 만든 말인데요. 예문으로는, "또리 is a threenager." "He is a threenager."이라고 쓰면 되겠습니다. 세 살도 청소년기 못지않은 무서운 시기를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또 다른 표현으로는 Terrible Threes, Troublesome Threes, Treacherous Threes 도 있어요. 그렇다면 왜 아이들은 만 3세가 되어 미운 네 살의 시기에 접어드는 것일까요? 이유.. 2023. 1. 29.
글자를 일찍 깨치면 똑똑한 아이일까요? 또리는 두 돌이 안되어서 숫자를 읽었어요. 알파벳은 30개월에 읽고 있었고요. 길 가다 보이는 아파트 동 수, 가게 번지수, 가로수에 보이는 숫자까지 읽으며 갔어요. (가로수마다 바닥에 숫자가 있는지 또리 때문에 처음 알았어요.) 신기하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 글자와 숫자를 좋아하는게 왜 문제가 될까요? 책, 티비, 태블릿의 공통점은 평면적인 것이에요. 사람과의 소통은 입체적이고요. 글자와 숫자의 공통점은 소통이 빠져있다는데 있어요. 사람이 아닌 것을 더 많이 본 아이는 사람을 단조롭게 보게 되어요. 소통의 의지가 없죠. 글자를 빨리 깨우치면 책을 읽어도 단순히 문자를 보려고 할 거예요. 일찍 글을 읽는 법을 안다고 해도 정상적인 발달 단계에서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까지는 없기에 읽을 줄을 안.. 2023. 1. 28.
다양한 감정이 발현되는 35개월 성장 발달 사항 - 이게 모야! 김또리! 누가 이렇게 어질렀어? - 엄마 가세요. - 엄마가 어디로 가! 이 놈! - 엄마 대구로 가세요! (할머니집) 삐지기도 하고, 짜증도 내고, 질투심 비슷한 표현도 해서 감정의 스펙트럼이 더 커짐을 느껴요. 그리고 집안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이 지대해지기 시작했어요. 서랍장, 옷장, 약통 하나하나 뭐가 있는지 샅샅이 꺼내서 구경하고 관찰하고 가지고 놀아요. 언어 발달 아기한테 애착이 있는 머리띠를 제가 버렸는데 쓰레기통에서 발견해서 주워와서는 건네면서 "엄마 이거 버리지말고 그냥 쓰세요." 하는거에요. '그냥' 쓰라는 말에 웃기고. 상황에 맞는 말이라 웃기고. 35개월에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라는 표현을 좀 더 많이 쓰기 시작했어요. 평소에는 주.. 2023. 1. 21.
호기심 폭발하는 34개월 아이 성장발달 사항 온통 궁금해요 "엄마, 꽃 안에는 뭐가 있어요?" "몸 안에는 뭐가 있어요?" "잠금모드는 무슨 뜻이에요?"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것이 많아요. 자기 의견이 확고하게 생겼어요 아빠가 국이랑 밥을 말아먹는 걸 보더니 자기도 밥을 먹겠다고 하여 애기 아빠가 먹던 거 한 숟가락 떠 주려니까 "또리꺼 따로 주세요." 해서 아빠 충격! 또리 태우고 운전하면서 심심할까 봐 이런저런 말을 걸었더니 "엄마 운전하세요." 해서 엄마 충격! 물놀이 장난감을 고를 때도 예전엔 제가 주는 거 그냥 가지고 놀았었는데 "오늘은 (이거 안하고) 저거 할래."라고 똑 부러지게 자기 의견을 얘기해요. 쑥 크고나서 밥 양이 줄어요 33개월 때 밥을 정말 잘 먹었어요. 식당에 가도 아기 요리를 따로 시키고, 밥도 두 그릇씩 먹고 그랬어요.. 2022.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