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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179

2천원으로 배냇저고리함 만들기 아기가 태어나고 입은 배냇저고리를 클 때까지 가지고 있으면 좋다는데, 이제까지는 배냇저고리함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어요. 그래서 작은 택배 상자에 쌓아뒀었는데, 정리도 할 겸해서 배냇저고리함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원목으로 된 좋은 함들이 3,4만 원씩 하더라고요. 사려고 장바구니에 까지 넣었다가, 무게만 나가고 짐짝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만물이 있다는 다이소로 향했어요. 이렇게 예쁜 선물함이 2천원! 적당한 크기에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데리고 왔어요^^ 아기를 위한 엄마의 선물입니다~~ 가장 먼저 임신 6주의 진단을 받았던 그날의 진단서를 넣었어요. 임신임을 확인하고 조심조심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누구랑 부딪히면 아기가 사라질까 봐서 사람들 근처에도 안 갔던... ㅋㅋ 아기 탯줄이 들어있는.. 2021. 2. 8.
아기 없이 엄마 아빠 단 둘의 파인다이닝 데이트 종로구 가스트로통 기념일은 아니지만, 아기 없이 둘이 데이트 할 수 있는 날이 엄마, 아빠에겐 특별한 날이다. 친정 엄마께서 주말도 반납하시고 아기를 봐주신다고, 맛있는 것 먹고 구경도 하고 오라시길래 죄송스러운 맘을 뒤로하고 들뜬 맘으로 예약했다. 5년전, 결혼을 앞두고 맛있는거 많이 먹어두자며 갔던 곳 중 하나인 '가스트로통' 맛도 분위기도 좋았던 기억에 다시 한번 찾았다. 많은 레스토랑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그동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주어 고마웠다. (나의 최애 레스토랑이었던 압구정 루이쌍크는 내가 임신과 육아를 하는 동안 폐업했다고 한다.) 가스트로통은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다. 스위스인 쉐프와 한인 아내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이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차장이 넓직해서 차를 가져가기에 참 좋다. 아.. 2021. 2. 7.
12개월 아기 첫 훈육은 과연 성공했을까 작고 소중한 우리아기... 늘 사랑의 말로만 키울 수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어제 처음으로 엄마에게 혼이 났다. 목욕 할 때 엄마 젖꼭지를 깨물어서 피가 났고, 허벅지와 팔을 물어 뜯어서 아팠고, 혼을 내니 더 세게 깨물어버렸다. 그래서 혼을 내고 울어도 달래주지 않았다. 늘 사랑한다, 아이 예쁘다 소리만 듣고 평생을 모든 이의 관심과 사랑만 듬뿍 받았는데 엄마의 싸늘한 눈빛과 외면이 받아들이기 힘이 든지 세상 원망스럽게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달래주지 않자 내 옆에 조금 더 가까이와서 목젖이 보이도록 목 놓아 울었다. 작은 눈에서 서러움과 원망스러움이 그득하게 묻어났다. 남편은 퇴근하면서 엘레베이터 1층 부터 우리 아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란다.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 안으니 서러운지 나를 밀쳐내고.. 2021. 2. 5.
산후 필라테스 41회차 운동 일지 코로나의 난으로 11월 부터 하지 못한 필라테스, 자발적 독박육아의 늪에 허우적 거리며 껌딱지 아기와 매 분 매초를 함께 하느라 밖에 나가 운동을 하는건 언감 생심, 유독 추워진 날씨와 눈 때문에 아기가 감기 걸릴까봐 유모차 산책도 못한 터라 한동안의 육아 키워드를 말하자면 하루 걸음수가 100 걸음 언저리에 불과한 '집콕 육아'였다. 스트레칭이라도 좀 할려고 하면 잘 놀다가도 나에게 덥썩 달려들어 안기는 아기, 귀여워서 꼭 끌어 안고 폭풍뽀뽀하게 되지만 엄마도 운동을 좀 하구 싶은데.... 낮잠이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어들어 더더욱 내 시간을 가지기 힘들어진 요즈음이다. 친정엄마가 서울로 오셔서 아기를 봐주신다 해서 가장 처음 한 일은 필라테스 예약이다. 그 간의 텀은 좀 길었지만 오늘 필라테스 41.. 2021. 2. 2.
돌접종 후 처음으로 접종열이 났어요 (챔프시럽 복용법) 이제까지 접종열이 한 번도 난 적이 없던 아기지만 저희 아기도 돌접종 후 접종열은 피해 갈 수 없었네요. 1차 예방접종 일주일 후 2차 예방접종을 맞는데요, 2차 예방접종은 뇌수막염, 폐구균, A형간염 주사였고요, 양팔에 한 대씩, 허벅지에 한 대 총 3대 맞았고 폐구균 접종 때문에 열이 날 수 있고 열이 하루 이상 지속 될 경우 다시 찾아오라는 주의사항을 들었어요. 접종열 과정 하루 종일 너무 잘 먹고 잘 놀았었는데, 접종 9시간이 지난 후 부터 미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아기를 안고 있는데 평소보다 몸이 조금 뜨거워서 접종열인가보다 생각했고요. 이때가 37.3도 정도여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조금 있다가 몸이랑 머리가 더 뜨거워졌단 느낌을 받아서 다시 체온을 재어 보니 37.9도가 나왔고요, 잘 .. 2021. 2. 1.
육아) 돌아기와 돌지옥, 그것이 알고싶다. 5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절, 그리고 ... '돌지옥'이라는 말을 돌 지나고 처음 들었어요. 누군가는 아기 키우는데 지옥이네 기절이네 무슨 표현이 그러냐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육아하는 입장에서는 누가 지었냐 진짜 잘 지었네~하고 한번쯤 웃고 지나갈 말들 인 것 같아요. 돌을 지나자마자 아기가 세상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눈에 안보이면 무조건 저를 찾아와요. 신생아때는 물리적으로 아기가 저를 필요로 했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서 심리적으로 저를 필요로 하니 24시간 제 몸은 저만의 것이 아니에요. 왜 24시간이냐 하면, 클려고 그러는지 밤에 애애앵 하고 깨면 달래느라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네요. 아빠랑 놀다가도 눈 앞에 제가 없으면 저를 찾아오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앞에 앉아서 문을 .. 2021. 1. 30.
1박 2일 중거리 외출 및 여행 아기 짐싸기 (0세~돌아기) 매번 요목조목 기억하기도 어렵고, 짐을 챙기면 꼭 하나씩 빼먹어서 진작에 찍어둔 사진들이지만, 아기의 성장에 따라서 변하는건 젖병 개수뿐. 0세 아기 때부터 갓 돌을 넘긴 지금까지 제가 챙기는 짐들이에요. 다른 분들은 저와 다른 게 있으신지 궁금해요. 그럼 스타뚜! ** 정리 ** 1. 스카프빕(턱받이), 모자 2. 내의는 두께별로 3. 기저귀는 넉넉히 4. 끓여서 식힌 물, 빨대컵 5. 이유식, 이유식스푼, 턱받이 6. 쌀튀밥과 아기식판 7. 분유, 쪽쪽이 8. 간식류 9. 로션, 바디워시, 나잘스프레이 10. 천기저귀, 손수건, 물티슈 입을 것 1. 스카프빕(턱받이), 모자 요즘 같은 겨울에 모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특히나 저희 아기의 경우에 민둥머리로 태어나 여전히 민둥머리라서 아기 .. 2021. 1. 25.
아기의 돌, 엄마의 소회(所懷) 미혼 땐 돌이라는게 사실 유난이라고 생각했어요. 예전에나 아기가 살아남기 힘들었지 요즘 같은 세상에 아기 한 살된게 뭐가 그리 큰 일이냐 했었지요. 그런데 아기를 키워보니, 돌은 정말 커다란 일이더라구요. 일단 아기의 변화가 참 크잖아요. 태어나서 빛과 어둠도 구분 못하고 그저 본능에 의지해 엄마 젖을 찾아 입을 벌리던 아기는 생후 1년이 되어 스스로 걷게 되었어요. 어디하나 쉬운게 없었어요. 눈을 뜨는 일, 목을 바로 세우는 일, 뒤집고 되집는 일, 스스로 앉기까지 했던 수많은 연습들, 아기는 젖을 먹고 그 힘을 온통 사람이 되는데 쓰는 것 같았어요. 곁에서 지켜보니 정말 용하고 장하더라구요. 제가 필라테스를 하면서 억 소리가 나면서 제발 그만하면 안될까요 소리가 목 구멍에 차올랐었는데 그 때 저희 아.. 2021. 1. 22.
11개월 아기 발달, 수유량 및 이유식양, 장난감 후기3단계로 접어들며 하루 세 번 200을 줘도 잘 먹었었는데, 어느 순간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10분이면 꿀떡꿀떡 다 먹던 아기가 내뱉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먹어서 다 먹는데 30분도 걸렸어요. 돌 쯤 되면 급격하던 성장이 더뎌지면서 아이도 적게 먹고 한참 거부 할 시기라고 하네요. 진밥을 거부하면 유아식으로 주라는 소리를 들어서 계란찜부터 반찬처럼 먹이기 시작했어요. 수유량도 줄었어요. 후기이유식들어서 260씩 2번, 총 520ml를 먹었는데 11개월 들어서 우유를 남기기 시작했어요. 태어나서 우유를 남기는 적이 거의 없던 아기라서 당황했어요. 처음엔 빨대컵으로도 줘봤는데 그래도 안 먹더라구요. 하루 총량 400~430ml정도에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분유를 끊나봐요. 은근 서운한거 있죠. 킨.. 2021. 1. 19.